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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 19 감겸자가 세계곳곳에서 늘어나가 2020년 3월 11일에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해 2월에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를 강타했고, 유럽 미국으로 퍼져나가면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미세한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를 통해 경제에 영향을 준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19가 각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경제에-미친-영향

 

경제지표로 본 코로나19의 충격

코로나 19의 흔적은 경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할 때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경제지표는 국내총생산입니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언급되는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새롭게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시장가치를 합한 것입니다.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파악할 때 활용하는 경제성장률은 GDP의 증가율을 의미합니다. 즉 경제성장률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의 증가율로 한 나라의 경제 규모가 어느 정도로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직전 분기 또는 직전 연도 등과 같은 시점에 비해 GDP 규모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측정합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직전 분기(전기)인 2019년 4분기(10~12월) 대비 -1.3%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2분기(4~6월)에는 1분기에 비해 -3.3%를 나타냈습니다.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된 중국의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3월)에 비해 -6.8%를 기록했습니다. 1992년에 분기 성장률을 집계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미국은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32.9%(연율)로, 1947년 분기 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경제 규모가 줄었습니다.

 

코로나 19가 경제에 침투한 경로

GDP는 크게 민간소비, 기업투자, 정부지출, 순 수출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국가마다 경제에서 각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미국경제에서 민간 소비 비중은 70%가 넘습니다. 이는 가계의 소비가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분기별 실질 국민소득 통계자료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3.3%입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4분기와 동일합니다. 코로나19 충격이 세계 금융시스템이 붕괴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민간소비와 기업투자와 함께, 해외 수요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처럼 GDP를 통해 한 국가의 소비, 투자와 같은 경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GDP는 경제정책 추진의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면 세금을 인하하거나 정부지출을 늘려 생산활동을 장려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여러 국가는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업을 지원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줄어든 소득을 보전해 주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세계경제

코로나 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제는 소비와 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의 수입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여파로 소비 수요가 줄고, 이처럼 수요가 줄어들면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위축됩니다. 또한 한 국가의 경제활동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줍니다. 제푸무 하나를 만들 때 한 국가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원재료를 구해 생산하고 판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바리어스는 물리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사람들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GDP와 같은 경제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GDP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주체가 누구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나이가 그 원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많은 국가가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는 경제성장률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은, 국민들의 삶이 경제 지표의 움직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코로나19가 퍼진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일상으로 완벽하게 돌아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국가마다 경제지표를 산정하는 방식과 경제구조가 다르지만 코로나 19가 미국을 비롯한 한국, 세계의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